안녕하세요 

이번편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입사후 어떤일을 어디서 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하고 아는 한도내에서 부서배치 및 직무별 하는일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부서별 특징과 촉탁 계약직이 주로 배정받는 업무들은 한정적이니 5할이상의 분들이 아마 해당 부서와 직무에서 일할것이라 생각됩니다.


첫번째, 촉탁들이 갈 부서를 미리 궁금해 하기전에 촉탁 근무직이 생긴 이유를 먼저 알아야합니다.

우선 촉탁 계약직이 생긴 이유는 현대자동차 사측은 앞으로 정규 생산직 노동자를 줄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586세대라 불리는 50년대생들이 전부 은퇴를 한 현 시점에도 60년대 생들의 수는 현대자동차 생산직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의 현재 현대자동차 정규직 생산직 근로자의 연령별 분포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강성노조 철밥통 노조의 주축이며 거의 매년 파업을 하고 임금대비 생산성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가 나있는 집단입니다.

 

 

 

 

 

현대자동차 사측입장에서는 이렇게 컨트롤 하기 어려운 집단의 수를 줄이는 대신 공장 자동화와 전기자동차의 부품수 감소로 인한 공정축소를 통해 생산성을 높히려는 계획을 하고있습니다.

  

이는 곧 필요 인력이 급격히 감소할 마당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신규 정규직 채용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2021년 1월부로 법원 판결에 의한 1차 협력업체 7천여명의 정규직 전환도 종료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의무적으로 채용전환을 해야하는 부담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5년동안 은퇴할 1만명이 넘는 노조원들을 대신한 촉탁 계약직을 통해 공정의 구멍을 임시방편으로 메꾸고 공장 자동화를 통해 전체적인 근로자의 수를 줄이려고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촉탁계약직들은 공장 자동화 설비 설치와 전기자동차 생산을 통한 공정 감소를 이루는 과도기 동안 생기는 인력 공백을 막기 위해 대거 채용 된다는 것 입니다.


두번째, 대부분의 촉탁들은 정규직들이 기피하는 공정으로 배치됩니다.

   

 

 

제가 촉탁 계약직을 하면서 느낀점은 촉탁계약직 사원들은 회사 내에서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가장 아래에 위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단 촉탁계약직들은 회사에 적접 고용된 사원으로서 정규직 사원과 동일한 임금체계를 받고 근무를 하지만 말그대로 임시 계약직 임으로 사측과 노조측 어느쪽에서도 환영 받지도 보호받지도 못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회사 인사과에서는 인원 결원이 공장에 노조의 요구에 알맞는 인원만 배정해서 보내고 노조측에서는 결원이 생긴 부서에 그냥 촉탁사원을 집어넣는 구조이기 때문에 촉탁 계약직은 일종의 임시방편용 소모품 같은 취급을 받으며 이공장 저공장 인원 공백이 생기는 곳을 메꾸러 돌아다니게 됩니다.

 

때문에 해당부서의 가장힘들고 험한 공정은 대부분 촉탁 계약직이 하는편입니다. (ex시트공장의 가장힘든 공정, 도장부서의 실러장에서 가장힘든공정)

이러한 자리는 정규직 사원은 아무도 하려하지않기 때문에 촉탁 사원들 고정자리가 대부분이기 떄문에 한번 이런자리에 배정을 받으면 대부분 계약 종료시까지 해당 공정에 근무하다 퇴사를 하게됩니다. 

해당부서의 가장편한자리는 대게 정규직들은 연차순으로 밀어내기 식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촉탁 사원이 편한 공정에서 고정으로 장기간 근무하게될 가능성은 상당히 적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촉탁사원들이 편한 공정에 배치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게 이런 경우는 정년퇴직 휴가를간 분의 한달 대타 자리거나, 산재로인한 휴직, 기타 휴직자 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자리는 보통 2~3개월 안에 다른 부서로 배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일이 너무 편하다 싶은 곳에 배치받게 되신다면 타부서로 발령 날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그자리에서 꿀을 빨아 주시면 됩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촉탁직 사원은 사측, 노조측 양측에서 별 신경을 안쓰는 카스트 제도의 수드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좋은 공정에서 최대한 꿀을 빨다 퇴사를 하는게 정답입니다. 

 

부서 설명에 앞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2,3,4,5공장 까지 있으며 그외 공장으로 엔진,변속기 공장이 있습니다.

대게 의장1부라는 부서로 배치를 받게된다면 1공장의 의장부서를 말하는것이며 

의장52부 같은 곳은 5공장의 2번째 라인 즉 52라인의 의장 부서에 배치를 받는 것입니다.

이만 부서별 특징및 공정별 난이도를 설명하겠습니다.


  의장, 자동차 생산의 꽃이자 가장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공정

 

의장부서는 말그대로 현대자동차 생산직의 꽃입니다. 우리가 자동차 조립을 생각했을때 떠올리는 일을 하는곳이 의장부서입니다. 말그대로 차체에 엔진, 변속기, 트림, 와이어 같은 여러 부품을 부착 시키는 일을 합니다. 자동차의 특성상 워낙많은 부품이 존재하기에 가장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부서입니다. 따라서 노조내에서 입김이 가장쎈 부서이고 가장많은 대의원을 배출하는 부서입니다.

 

 

저는 의장부서에서 그리 오래 일을 하진 않았기 때문에 많은 공정을 접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하진 못하지만 워낙 많은 공정이 있음에도 전반적인 업무강도나 난이도 자체는 평균정도였던것 같습니다.

 

허나 의장부서에서 프리트림 혹은 선트림이라고 불리는 공정이 있는데 해당 공정은 양쪽문이 다 장착되어진 차체 내부에 들어가서 볼트를 박거나 여러 작업을 하는 공정인데 양쪽문이 다 달려있어서 작업동선도 엄청나게 안좋은편에다가 차체 내부에 들어갔다 나오고 박아야하는 볼트의 수도 많기때문에 전체 공정에서도 손에 꼽히는 3대 헬공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외 실내 카페트 결합 천장 부품 결합같은 차체내에 들어가서  근무하는 공정과 ABS모듈 결착같은 공정도 힘들다는 얘기를 다른 촉탁사원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곳에서 고정 근무를 하게 되신다면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온갖 통증을 얻으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외 경험했던 도어 윈도우 글라스 결합, 도어핸들 결합 같은 공정들은 그럭 저럭 할만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본인이 일명 두작업이라고 하는 2명이 할작업량을 한명이 몰아서하고 나머지 한명은 쉬는 묶음작업 을 하게 된다면 굉장히 괜찮은 곳에 배치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규칙상 생산직 사원은 자기가 배정받은 한가지 공정을 점심시간과 쉬는시간 20분 제외하고 근무시간내내 본인 자리 이탈없이 해야하는데 대다수의 정규직사원들이 2명이 한팀을 이뤄 한명이 두명분의 작업을하고 다른한명은 교대로 쉬는 두작업이란것을 합니다. 이렇게 두작업을 하게 된다면 절반의 근무시간인 4시간은 2가지 공정을 하기때문에 바쁘게 작업을 해야하지만 나머지 4시간은 편안하게 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정규직 사원들이 두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촉탁사원들은 하나의 공정임에도 공정 난이도가 힘든 공정에 배치받기때문에 두작업을 할수있는 여건이 잘 나오지않기 때문에 지원반 소속이 아니면 두작업이 안되는 공정에 배치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장, 차체부서 에서 완성된 자동차 몸체에 페인트로 도색을 하는 공정

차체에서 아무런 처리도 되지않은 은빛 차체가 여러 공정을 통해 우리가 알고있는 컬러를 입은 차체로 태어나는 공정입니다. 의장 이전에 차체를 완성하는 부서임으로 아무런 부품도 장착되지않은 차체 뼈대에 다양한 처리를 하는 곳입니다. 의장에 비해 인원수가 적고 실러장이라는 헬공정에 많은수의 촉탁사원들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전복이라고 불리는 작업복을입고 근무하는곳이라 매일 옷을 갈아입어야하는게 좀 귀찮은 부서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오래있었던 부서이기 때문에 부서내에 대부분의 공정을 경험해보고 알고 있습니다. 해당공정은 제가 일한 도장5부를 기준으로 설명 되었으며 공장마다 공정이름이 조금씩 다를수도 있습니다. 

1.실러장 : 자동차 차체의 틈에 오일실러라는 흰색 실리콘 같은것을 도포해서 차체틈에 물이 세지 않도록 만드는 곳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케챱통같이 생긴 통으로 작은 틈새를 메우거나 총같이 생긴 실러건으로 크거나 길쭉한 틈을 메우는 도장에서 가장 힘든 공정입니다. 저의 경우 해당 공정에서 5개월 정도 근무 했는데 의장처럼 부품을 정확한 위치에 꼽거나 하는게아닌 손의 감으로 실러를 도포하는 공정이라 약간의 손기술이 필요로 했고 해당 기술을 익히는데 2~3주 정도 걸렸습니다. 감을 익히기 전까진 라인속도를 따라가기 상당히 힘든 공정이라 끊임없이 밀려오는 차체 라인들을 쳐내다보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있는 본인의 모습을 볼수있는 곳입니다. 현대자동차 촉탁사원들이 많이가는 3대 헬공정중 한곳입니다.ㅠㅠ


2 샌딩:사포로 차량 표면에 있는 칩이나 오염 물방울 등을 닦는 작업입니다.
2-1 면사포 샌딩:말 그대로 면으로 된 사포로 차량을 갈아오. 도장5부기준 공연장 수연장 등에서 합니다.
2-1 장비샌딩:돌돌 돌아가는 장비에 동그란 조그만 사포를 붙여서 물을 뿌린 후에 샌딩을 해오. 도장5부기준 검사장에서 합니다.  

3. 전처리: 도장의 첫 공장이에오 도색을 위한 화학약품 등등을 준비하는 곳 입니다.

4. 중도 상도 도색: 말그대로 페인트를 뿌리는 작업을 하는곳입니다. 대부분 기계하고 기계가 못뿌리는 곳은 사람이 뿌리는 곳입니다.  

5. 와이핑: 가루가 묻어있는 수건같은걸로 샌딩친 부분을 대충 닦아오. 도장5부기준 꿀인 곳 입니다. 

6. 상도 중도 청소: 쉬는시간에 부스안에 들어가서 패인트 뿌리는 장비를 보루에 신나를 뭍혀서 닦는 곳입니다. 도장5부기준 가장 꿀인 곳 이라고 합니다.

7. 투톤마스킹:투톤으로 나오는 차량을 도색하기위해 랩핑지를 붙이는 공정입니다. 세심한 손길이 필요해서 배우는데 오래걸리지만 몇대 생산을 안하기 때문에 꿀인 곳입니다. 

8. 수정장:불량제품을 파트교환하고 수정하는 곳입니다. 불량이 많이 안나오면 꿀인 곳입니다.

9. 스테이탈거:검사장에서 하는 곳입니다. 모든 작업이 끝난 완성품을 의장배출 하기 전에 문짝에 스테이라는 것을 제거하는 곳입니다.

10.폴리싱: 도장5부기준 검사장에서 하며 돌돌이 기계에 동그랗고 조그만 사포를 붙여 컴파운드를 칠하는 곳입니다.

해당 공정중 해본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으므로 다른 촉탁사원의 얘기를 빌어 작성을 했습니다. 실러장을 제외한 대부분 공정이 편한곳입니다. 하지만 편한 공정은 오래 근무 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글이 길어져 촉탁 사원들이 가장많이 가는 의장,도장부서에 대한 설명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2편에는 위의 2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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